치아교정을 생각하시는 분들, 아마 덧니가 있거나 주걱턱, 앞니 돌출 된 사람들이 많이 생각할텐데 오늘은 나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일단 나는 치아교정 하지마라, 이렇게 얘기 했지만 꼭 해야되는 사람도 있고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도 많다, 교정한지 5년된 나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치아교정 하지마라?
물론, 모든 사람에게 치아교정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치아교정 한것을 50%정도 만족한다. 일단 그 이유를 알려줄까 한다.
나는 20살 중반에 치아교정을 했다, 나의 상태는 치열이 고르지 않고 덧니가 있어서 웃을때마다 좀 신경쓰이는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친구들을 보는데 웃을때 고른치아가 그렇게 이뻐보이는게 아니던가.
그래서 나는 여기저기 치아교정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죄다 만족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면서 치아가 이쁜 연예인 사진까지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나는 치과에 온라인 문의로 일단 이것저것 물어본 다음 결국 방문해서 상담하고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교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의 치아교정 2년 후기
처음에는 좀 떨렸고, 돈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이쁜 치아를 생각하며 참기로 했다. 그리고 치과의사 선생님이 처음으로 내 입 안속을 보고,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치아 2개를 발치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아닐 줄 알았다...물론 사전조사를 많이해서 발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나는 덧니만 좀 있는 편이고 주걱턱이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안뺄줄 알았는데 2대나 빼다니.
결국 발치를 하고 치아교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치과 갔다 오는날이면 잇몸이 아파서 죽만먹었다. 아무런 문제없는 이를 뽑는것도 짜증났는데 철사로 조인뒤 잇몸에 멍이든 듯한 느낌을 받을때면 짜증이 솟구쳐 올라왔다, 중간에 그만둘수도 없기 때문에 더 짜증이 났다.
나중에는 한달에 한번씩 치과에 방문했고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지나서 결국 나의 치아교정은 끝이... 안났다.
치아교정에 대한 직접적인 시술은 끝났지만 안쪽 치아에 교정유지장치를 달았다. 이게 2년 뒤에 하나 툭 떨어지더니 혀에 자꾸 찔려서 다시 병원에 갔더니 5만원을 내야 다시 붙혀준단다,(기존에 교정했던 치과에 가면 엄청 저렴하게 해주는데 다른 치과에 가면 5만원. 진짜 마진이 얼마나 남을지 예상이 간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렇게 힘들게 교정한 내 가지런한 치아들이 하나씩 썩기 시작하더니 결국 썩은 어금니 발치. 치아교정이 끝나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기존에 원래 좋지 않은 치아였다. 그런데 왠지 치아교정을 하고나서 썩은 이를 또 치료한다고 하니... 이제는 임플란트를 하라고한다.
이 나이에 임플란트라니.
이런사람들 교정 잘 생각보길
나같은 케이스가 분명히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이런 사람들은 치아교정 하지말라고 말리고 싶다.
- 덧니가 엄청 심하지는 않은데 고른 치아가 부럽다
- 기존에 썩은이가 많아서 보철물이 많은 구강상태
- 턱이 갸름해지고 싶은 사람
- 턱이 길어서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사람
특히 교정하면 치열도 고르게 되서 좋고 턱도 갸름해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상담해보면 다르다, 턱이 갸름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턱이 짧아지는건 아주 소수라고 한다. 그게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거의 차이 없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나도 상담할때, 외관상 좀 더 좋아지냐고 물어보니까 의사분께서 나는 그런건 없을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만약 치열때문에 음식물이 많이 끼고 잘 썩어서 문제가 되는것 같다면 치아건강때문이라도 상담은 한번받아보길 바란다.
위와 같은사람은 진짜 치아교정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그대는 언제든 아름다우니.
